1. 말아톤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세렝게티 얼룩말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초원이의 어렸을 적 모습이 나옵니다.
초원이를 병원에 데려간 엄마는 초원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동물원에 놀러 간 초원이 가족은 초원이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고 얼룩말이 있는 곳에서 초원이를 발견합니다. 그 이후 엄마는 초원이를 끝까지 책임질 것을 결심하며 초원이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초원이가 고등학생으로 자란 뒤, 엄마는 초원이를 마라톤에 나가게 하고 초원이는 3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 초원이와 엄마는 장을 보러 가게 되고 풀코스 마라톤을 한 초원이에 대해 잡지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뷰에 응하게 되고 서브쓰리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어느 날 초원이가 다니는 학교로 체육선생님인 정욱이 전근을 오게 됩니다. 그 선생님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등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엄마는 정욱의 집까지 찾아가 초원이를 지도해달라고 합니다. 정욱은 계속 거절하지만 결국은 계속 밀어붙이는 엄마의 만류에 코치를 맡기로 합니다. 초원이가 걱정된 엄마는 훈련하는 장소로 찾아가고 초원이가 정말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정욱과 사소한 말다툼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는 초원이가 정말 달리는게 좋은지 계속 물어보고 한 달 뒤에 있을 마라톤에서도 메달을 따자고 합니다.
며칠 뒤 코치와 초원이는 사우나에 갔고 정욱은 초원이에게 먼저 운동장에 가서 백 바퀴를 뛰고 있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욱이 올 때까지 백 바퀴를 다 뛴 초원이는 코치를 보자마자 코치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댑니다. 그러자 정욱은 큰 감명을 받게 됩니다.
초원이가 신을 운동화를 사 들고 초원이네 동네로 간 정욱은 초원 엄마와 말다툼을 하게 되고 결국 코치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원이의 동생이 사고를 쳐 경찰서로 붙잡혀 가게 되고 엄마는 동생을 경찰서에서 데리고 나옵니다. 동생을 집에 데리고 가는 길에 엄마와 동생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동생은 자신과 초원이의 입장을 생각해 준 적이 있냐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에 엄마는 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는 그 이후 초원이가 다니는 수영장에 가게 되고 실수로 수영장에 빠지게 되지만 초원이는 빠진 엄마를 그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엄마는 충격을 받고 집에 와서 초원이에게 죽는게 무엇인지 아냐면서 죽을 때까지 뛰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엄마와 훈련 후 김밥과 라면을 먹으러 온 초원이는 엄마가 잠시 약을 사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전철역 승강장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다 초원이는 얼룩말 무늬의 치마를 입은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고 그 여자의 남자 친구가 화가 나 초원이를 사정없이 때리고 엄마는 막아서게 됩니다. 그러자 초원이는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다고 연신 외칩니다. 상황을 마무리 한 뒤 초원이는 엄마에게 동물원에서 자기를 잃어버린 것이 엄마가 일부러 자기의 손을 놓아서 일어난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엄마는 기억하지 말라고 하면서 쓰러지게 됩니다. 엄마가 쓰러진 이유는 위장 천공 때문에 쓰러진 것입니다. 초원이는 엄마가 쓰러진 것에 충격을 받고 웁니다. 병원에 누워있는 엄마는 초원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결국 자신의 꿈이 되었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초원이가 또 엄마가 자기를 버릴까 봐 싫다는 이야기를 한 마디 못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엄마와 만난 정욱은 초원이를 춘천 마라톤 대회에 내보내자 하지만 엄마는 거절합니다. 초원이는 학교에서 직업 훈련을 받게 되고 받으면서도 계속 마라톤 생각을 합니다. 집에 온 초원이 동생은 양재천 마라톤 클럽에서 온 선수 번호가 들어있는 우편물을 버리지만 초원이는 그것을 찾아내 결국 스스로 마라톤 대회에 나가게 됩니다. 중간에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라톤을 하던 도중 힘들어서 앉아버리지만 다시 힘을 내 마라톤을 진행하고 완주하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2. 자폐성 장애인 배형진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인 배형진 군은 자폐성 장애인입니다. 자폐성 장애란 몸은 멀쩡하지만 정신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자라지 않는 장애입니다. 배형진 군의 이 장애를 3살에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배형진 군은 때가 되어도 말도 못 하고 괴성과 몸부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자폐성 발달 장애임을 어머니는 알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는 노력하면 언젠가는 형진이는 고쳐질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열심히 배형진 군을 돌봐왔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배형진 군의 장애를 고쳐주기 위해서 운동을 10살 때부터 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등산부터 시작해서 수영, 달리기를 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마라톤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19세의 나이로 2001년에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42.195km를 2시간 57분 7초에 완주하면서 서브쓰리를 달성하는 기록을 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배형진 군에게 한계를 극복한 인간 승리라며 칭찬해주었다고 합니다.
서브쓰리를 달성하고 난 뒤에는 철인 3종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 이주열 코치와 열심히 연습을 하였다고 합니다. 철인 3종 경기를 하게 된 이유에는 어머니의 결정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대회 당일 날 형진이는 철인 3종 경기 800명 중에 20살의 발달 장애 청년으로 도전장을 냈습니다. 결과는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5시간 6분 만에 완주해 내게 됐습니다. 이것은 국내 최연소 철인 3종 경기의 완주 기록입니다.
이후 배형진 군은 악기부품 회사에 다니다 회사가 경영난 때문에 어려워져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복지재단의 도움으로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 눈물 나고 감동스러운 영화
자폐증이 대충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어떤 증상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면 부모가 져야 할 짐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더 신경이 많이 가고 마음고생도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형진이의 어머님이 매우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굳세게 키우려는 마음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큰 감명을 받은 저는 인간극장까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배형진 군의 생활 모습을 보니 더욱더 몸소 체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승우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조승우의 몸짓과 말투와 표정 모든 것들이 다 배형진 군과 똑같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러한 연기를 할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초원이가 전철에서 얼룩말 치마를 입은 여자의 엉덩이를 만졌을 때 그녀의 남자 친구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것을 본 엄마가 막았을 때,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라는 것을 외치는 장면이었습니다. 건장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무서웠을 텐데도 엄마가 곤란해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 아이에게 장애가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엄마를 엄청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꼭 한 번쯤은 보시길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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