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도 줄거리
세자는 어렸을 적 글에 능통하여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고, 영조는 이러한 세자를 사랑하였기에 세자를 위해 책까지 집필하였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빈궁과 결혼하였으며, 명나라로부터 강아지를 선물 받았습니다. 세자는 선물 받은 강아지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영조는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돌아갑니다. 또한 서강원의 시험에서 한 구절을 빼먹는 실수를 저질러 영조에게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세자가 어느 정도 큰 뒤에 영조는 세자를 대리청정으로 앞세웁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내놓자 영조는 세자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빈궁은 세자의 아들을 낳게 되고 세자의 생모인 영빈이 영조에게 세손을 보여주지만, 세자의 아들이기에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때마침 영조의 총애를 받은 후궁이 영조를 믿고 영빈에게 막말을 하였고, 이를 알게 된 대왕대비는 후궁을 데리고 들어와 매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영조는 대왕대비와 말싸움을 하게 되고 세자에게 보위를 넘긴다고 합니다. 그러자 영빈은 바로 윤허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영조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세자는 그러한 영조를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그러한 세자를 위해 대왕대비는 윤허를 거두게 되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영조는 대왕대비가 돌아가신 것이 세자의 탓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세자는 폭발하여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며 이 이후로 주색을 즐기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용포를 가져다주던 신하를 칼로 베는 사건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에는 세자를 반대하던 신하들이 역모를 운운해가며 세자를 모함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억울했던 세자는 영조를 찾아가 자신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울화 때문이라 하였으나 영조는 오히려 차라리 미쳐 발광을 하라면서 금천대교로 가서 대죄 하라고 합니다. 이에 폭발한 세자는 평소에 만들어 두었던 무덤에 들어갔다가 나와 칼과 군사를 데리고 경희궁으로 가 아버지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인 영조와 아들인 정조의 대화를 듣게 되고 포기합니다. 영조는 세자가 영빈을 위한 환갑잔치를 몰래 해준 것을 알고 있었고 세손이 사배한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세손에게 왜 사배를 하였는지 묻자 세손은 그날 아버지인 세자의 마음을 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1762년 7월 4일, 영조는 세자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음모를 알게 되자 세자에게 스스로 죽으라고 합니다. 이에 세자는 그렇게 하려고 하였으나 신하들의 만류에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에 영조는 세자를 뒤주에 가둡니다.
세자는 뒤주에 갇혀 온갖 수모를 겪게 됩니다. 여섯째 날, 아들인 영조와 며느리가 물을 주지 못하도 돌아가게 됩니다. 마지막 일곱 째날, 아버지인 영조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조는 세자가 공부를 게을리하여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고, 세자는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과 다정한 눈길을 바랐다 이야기하고 죽게 됩니다.
그렇게 세자의 장례를 치르고 훗날 세자는 사도세자라 불리게 됩니다. 또한 아들인 정조가 보위를 이어받게 되며 훗날에 정조가 왕이 되고 그의 춤을 끝으로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2. 영조와 사도세자
사도세자는 1735년인 영조 11년 2월 13일에 영조와 후궁 영빈 이 씨 사이의 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영조는 효장세자를 7년 전에 잃고 42세 고령의 나이에 세자를 낳은 것입니다.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아들의 탄생을 매우 기뻐했으며, 영조 12년인 1736년에는 왕세자로 정식으로 책봉하였습니다. 사도세자는 어린 나이에 매우 총명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이에 영조는 세자를 무척이나 총애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자의 생모인 영빈으로부터 떨어트려 따로 키우게 함으로써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그렇지 못하게 키웠습니다. 또한 세자에게 기대가 너무 컸던 나머지 4살 때부터 구박하고 혼내기 시작하며 엄격하게 대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세자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기 시작하였고 아는 것도 우물쭈물하며 잘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영조는 이러한 세자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다그침으로써 악순환을 거듭하였습니다.
영조는 어린 사도세자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차 없이 화를 내고 흉을 보며 세자를 망신 주었습니다. 심지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세자가 덕이 없어서라고 핑계를 대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세자에게 지나치게 공부를 강요하였습니다. 이에 1743년 9월경부터는 세자의 눈에 눈병이 생기기까지 하였습니다. 스승들은 세자의 치료를 권하였으나 영조는 꾀병을 부리는 것이라며 치료가 필요 없다 하는 모진 모습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편 영조는 신하들 앞에서 선위를 하자고 자주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자신이 왕위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나타내고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여기서 선위란 왕이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일입니다. 나중에 영조 25년, 사도세자가 15세 때 벌어진 선위에 대한 이야기는 세자를 대리 청정시키자는 이야기로 넘어갔으며, 이것이 희대의 비극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사실 영조가 세자를 대리 청정시킨 것은 왕권 강화를 위함이었으며, 실제로는 세자에게 일을 맡길 생각이 없던 것이었습니다. 이는 방영을 길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세자의 말에 자신에게 품한 뒤에 시행하는 것이 옳다 함으로써 세자에게 일을 맡길 생각이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신하들 앞에서 크게 질책함으로써 사도세자의 기를 죽입니다.
사도세자는 옷 입기를 두려워하는 강박 장애인 의대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에 1757년 6월 어느 날 세자의 시중을 드는 내시와 나인이 이 의대증으로 인해 6명이 세자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심지어 사랑하던 후궁 경빈 박 씨도 때려죽였습니다. 사도세자가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은 황폐해진 정신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점은 사도세자가 장인 홍봉한에게 보낸 편지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극심한 정신질환과 연이은 살인, 그리고 아버지와의 극심한 충돌로 인하여 영조 37년인 1762년 영조는 세자를 폐서인하며 쌀을 담는 뒤주 속에 가두어버렸고, 8일 만에 세자는 갈증과 굶주림 속에 죽게 되었습니다. 이를 훗날 임오 화변이라 부릅니다.
3. 부모님의 마음
사도세자가 늦은 나이에 귀하게 얻은 자식이지만 지나친 기대와 강요로 인하여 정신병 증세까지 앓는 것을 보니 부모의 사랑이 어긋나면 어떻게 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한 것이 가장 좋은 것임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자식에 대한 사랑이 큰 영조의 마음 한 편이 이해가 가기도 하였지만, 영화를 보내는 내내 영조의 지나친 행동들은 보기가 불편하였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영조와 세자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세자가 자신이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과 다정한 눈길이라고 한 점에서 세자의 마음이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영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세자가 잘 되라는 바람에서 기대를 했을 것이고 강요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조가 조금 더 세자에게 그러한 점들을 부드럽게 나타냈다면 훗날에 세자를 뒤주에 가두는 가슴 아픈 일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영조와 사도세자가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를 더욱더 많이 해보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좋아하는 무(武)를 이해해주고, 사도세자는 아버지가 원하는 문(文)을 곁들여서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또한 영조는 아들이 잘못한 것을 신하들 앞에서 면박 줄 것이 아니라 따로 불러서 좋게 타이르듯이 얘기하였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점들을 느끼기도 하였고, 영화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영조가 세손에게 왜 영빈의 회갑 잔치에서 영빈에게 사배를 하였냐고 물어보았을 때, 사람이 있고 예법이 있는 것이며 그날 제 아비의 마음을 보았다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린 아들이 어른들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며 아버지의 마음까지 이해했다는 점에서 가슴 끝이 저려왔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천진난만해야 할 나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도세자 역시 분노에 아버지를 죽이러 왔다가 분노를 풀어버린 것도 이러한 비슷한 이유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않아서 영조의 마음을 100퍼센트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영조의 마음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고, 사도세자의 마음도 이해가 갔던 영화였습니다. 부모님과 영화를 함께 본다면 더욱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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